임신부 독감 걸리면 아기 지능 ‘뚝’

자폐증-정신분열증 위험 ↑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아기의 지능이 낮아지고 심하면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사라 숄트와 크리스 코 박사 연구팀은 임산부의 독감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신 중 독감에 걸린 붉은털 원숭이 12마리와

걸리지 않은 7마리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비교했다. 원숭이가 걸린

독감 바이러스는 인간도 흔히 걸리는 계절성 독감 중에 하나였다.   

그 결과 어미 배속에 있을 때 독감바이러스에 노출된 새끼는 그렇지 않은 새끼에

비해 뇌세포의 양이 4~7% 더 적었다. 특히 대뇌피질과 뇌실의 회백질 양이 4~7% 줄었는데

이 부위는 언어능력과 감각인지능력과 관련이 있어 태아의 지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이 태아의 뇌 부위의 크기와 세포양의 감소는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에 걸린 사람의 뇌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같다. 이에 대해 코 박사는 “자궁에

있을 때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태아는 장래에 자폐나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덧붙였다.

한편 코 박사는 “매년 임신부의 11% 정도가 독감에 걸리고 있다”면서 “증세가

가벼워도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임신 전 꼭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the journal 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뉴스 방송 폭스뉴스와 영국의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이 27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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