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관리직 여성, 술 많이 마신다

“남성처럼 행동하는 문화 때문”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있는 여성이 그들보다 수입, 직위가 더 낮은 여성들보다

술을 갑절 더 많이 마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의 언론은 30일 런던국립통계청이 성인 1만45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 등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직이나

관리직 여성은 일주일에 평균 10.2잔의 술을 마셨으며 이는 와인 한 병 이상에 해당한다.

반면 단순 사무직의 여성은 평균 6.5잔을 마셨다. 또 전문직 여성의 3분의1 이상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영국정부에서 권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영국

정부는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을 남성은 4잔, 여성은 3잔을 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영국 랭커스터대 피오나 미샴 교수는 “전문직 여성에게는

젊은 여성이 마치 남성처럼 행동하고 술이나 스포츠 등을 좋아하는 ‘래뎃(ladett)

문화’가 번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립의과대학 이안 길모어 교수는 “이러한 수치는 영구 정부가 벌이고 있는

절주 캠페인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반드시 행동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영국 공중보건부 길리안 메론 장관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암, 뇌졸중, 심근경색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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