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 뒤 활동 증가?

“그렇지 않아 체중 늘고 다른 무릎 손상”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지긋지긋한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 활동량이

늘고 체중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자들이 수술 뒤 옛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체중이 줄지 않고, 또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수술 받지 않은 무릎이 손상되곤 한다는 것.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 린 스나이더매클러 교수팀은 손상된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 넣는 수술을 받고 2년이 지난 환자 106명의 체중 변화를 조사했다. 이들의 66%가

평균 6.3kg 더 늘어났다. 예상과는 다르게 건강한 무릎을 얻어도 활동량을 늘이지

않았던 것.

연구진은 “환자들이 수술 전 다리를 잘 쓰지 못했던 습관과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술 후에도 잘 움직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리는 치료됐어도 기억마저

치유되지 못했던 것.

인공관절 수술 후 체중이 늘면 반대편 무릎이 나빠지게 돼 수술 환자의 35~50%가

10년 이내 반대편 무릎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나이더매클러 교수는 “수술 후 재활치료와 식단 조절, 영양상담 등을 병행해야

한다”며 “환자가 집 밖으로 나와 많이 움직이도록 가족과 주변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골관절염학회(the 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연구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9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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