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선수 남성보다 더 잘 다친다

축구 무릎인대부상, 남성보다 최고 6배

전문 운동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이 주로 남성의 신체 특성에 맞춰져 있어 여성운동선수가

남성에 비해 훈련 도중 부상할 위험이 최고 6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교의 비키 하버 박사 연구팀은 여성운동선수의 부상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종목별 남녀선수를 대상으로 운동 종목에

따라 성별 부상 횟수를 비교했다.

특히 축구 훈련 중 여성선수가 남성보다 무릎 부상을 훨씬 많이 입었고, 농구,

하키, 소프트볼, 발리볼도 마찬가지였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무릎에 있는 십자모양

인대가 부상당할 확률이 2~6배 높았다. 연구팀은 여성이 선천적으로 인대가 유연하고

근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버 박사는 “각 운동종목이 여성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남성위주로 훈련

프로그램이 짜여 있기 때문에 여성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여성의 신체 특성 뿐 아니라 장거리 육상, 아이스 스케이팅, 체조 같은 스포츠에서

여성 선수들이 많이 겪는 섭식장애도 생리불순과 관련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의 ‘삶을 위한 스포츠(CS4L, Canadian Sport for Life)’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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