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우울증약 복용하면 모유 ‘찔끔’

세로토닌이 분비에 악영향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산모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신시내티대 넬슨 호스맨 박사팀이 43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산모는 아이를 낳은 후 초유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85.8시간인데

비해 정상 산모들은 69.1시간이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쥐, 세포실험을 통해 항우울제가 모유 분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다.

요즘 나오는 항우울제는 행복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뇌세포에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세포 사이에 세로토닌이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에

‘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SSRI. Serotonin Selective Reuptake Inhibitor)’라고

부른다. 하지만 세로토닌이 모유를 분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모유수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호스맨 박사는 “SSRI가 우울증이나

기분장애 수면장애 등 많은 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며 “모유수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내분비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고 미국 건강 웹사이트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 등이 28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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