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우울하면 생산성도 “우울”

치료 후에도 업무 능력 회복 쉽지 않아

우울증에 걸린 노동자는 우울증 치료 후에도 업무능력이 단숨에 나아지지 않아

결근도 자주 하며 생산성 손실이 다른 질병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의 톰슨 로이터 보건소 슈엘렌 커켄달 박사는 노동자들의 건강보험

청구내역 및 노동자 건강과 생산성차이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우울증 치료 전후와

생산성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동자는 건강한 노동자보다 업무 능력이 절반에

불과했고, 우울증이 아주 심한 사람은 3분의 1에 그쳤다. 우울증 노동자는 건강한

노동자보다 결근 날도 훨씬 많았다.

커켄달 박사팀에 따르면 우울증 노동자로 인해 생기는 생산성 손실은 일인 당

연간 평균 1,000달러에 이른다. 우울증이 심하면 노동자 일인당 연간 1,700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울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고혈압,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대표적인 성인병보다 훨씬 높다.

종전 많은 연구가 우울증은 생산성 하락을 불러온다고 밝혀 왔지만, 이번 연구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에도 환자 노동자의 업무 능력 회복에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중한 업무, 급변하는 사회 환경, 각종 공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긴장감과 불안감이 생기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에 한번 걸리면 두고두고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커켄달 박사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에도 환자들의 생산성 장애는 여전했다”면서

“다른 질병보다 훨씬 큰 생산성 악화 요인인 만큼 경영진들은 직장 스트레스를 줄일

방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 의료(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ACOEM)’ 2월 호에 실릴 예정이며 메디컬뉴스 투데이 등이 2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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