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귀울림과는 상관없다

오히려 카페인 끊으면 두통-메스꺼움 증상

벌레소리, 물소리 등 쉴 새 없이 귓가나 머릿속을 울리는 귀울림(이명·耳鳴)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카페인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카페인의 귀울림 증상에 대한 악영향을 설명할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며 오히려

카페인과 이명 증상악화는 직접 상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명은 외부로부터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즉 들을만한 거리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괴로울 정도의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영국 브리스틀대 린세이 클레어 교수팀은 매일 적어도 150mg의 카페인을 마시는

귀울림 환자 6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카페인 섭취가 이명현상 악화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폈다.한 그룹은 카페인 음료를 계속 마시게 하되 카페인 함량을 점차 줄였다.

다른 그룹은 처음에는 카페인 음료를 끊게 한 뒤 점차 평소 마시던 양까지 카페인

함량을 늘려갔다.

관찰 결과 귀울림 환자들이 카페인을 섭취하든 안하든, 또 카페인 함량이 높든

낮든 귀울림 증상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카페인을 끊게 하자 환자들에게서 두통과

메스꺼움 같은 카페인 금단증상이 나타났고 이런 증상은 귀울림 증상과도 비슷했다.

카페인을 끊어서 생기는  금단증상이 오히려 귀울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

클레어 교수는 “귀울림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며 이를 치료할 과학적으로 입증된

약은 없다”면서 “인지행동치료나 이명을 덮을 수 있는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청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udiology)’ 1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a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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