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유방암 진단과 치료 많다?

영국, ‘0기 유방암’ 환자 절반 암 발전 안 해

이른 바 ‘0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실제 유방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데도 수술과 방사선 및 화학치료를 받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방암 위험은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져 있으며 많은 여성이 불필요한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덴마크 연구진이 제기했다.

덴마크 북유럽 코크레인센터 피터 괴체 박사팀은 2007년 영국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50~69세 여성 2만1천여명 가운데 3분의 1이 유관상피내암(DCIS)이었다고 밝혔다.

DCIS는 유관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종양이 도관 벽을 통과해 유방의 지방세포

안으로 침입하지도 않고 유방 밖으로 전이되지도 않는 ‘비침윤성 유방암’이다.

이를 ‘0기 유방암’으로 부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DCIS 진단을 받은 여성 가운데 절반은 실제 유방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데도

0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모든 여성이 외과 수술이나 방사선 및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암 검진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줄리에타

패트닉은 “세계보건기구 내 국제 암 연구센터에 따르면 50~69세 여성이 정기 유방암

검진을 받으면 유방암 사망 확률이 35%까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덴마크

연구진의 주장을 반박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50~69세 여성 170만 여명이 정기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으며 매년 1400여명이 조기 검진과 치료로 목숨을 구하고 있다는 주장.

괴체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왕립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타임스 온라인 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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