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관계 좋으면 ‘인기남녀’ 된다

미 연구진 “자녀 관계 지지해줘야”

어릴 때 언니, 오빠, 동생에게서 받는 영향은 부모에게서 받는 영향만큼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식탁 예절이나 회사에서 행동법 등 기본적인 예절을 가르친다면

형제자매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법 등 생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는

것.

미국 일리노이대 로리 크래머 교수팀은 미국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형제자매가

음주 흡연 10대 임신 등을 불러일으키는지, 아니면 막아주는지 조사를 하다가 형제자매는

어린이가 겪는 일상적인 경험을 배우는 사회화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영향은 형제자매의 나이 차이나 성별과는 큰 상관이 없었다.

크래머 교수는 “형제자매간 사이가 좋으면 10대는 물론이고 성인이 돼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형제자매가 사회화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면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가 왜 그런지를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언니가 10대에 임신을

하면 동생도 언니의 영향으로 10대에 임신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

그는 또 “형제자매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형제자매 사이의 관계를 지지하는 양육법이다”라며 “부모는 자녀를

격려해서 어디서나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어린이와 청소년 발달에 대한 새로운 방향(New Directions For

Child And Adolescent Development)’에 발표됐으며 영국 온라인 의학뉴스 메디컬뉴스투데이,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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