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합병증으로 주로 심장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당뇨가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기능을 억제해 심장근육혈관을 손상하고 저산소증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 성모병원 장윤식 교수팀은 당뇨병에
걸린 쥐는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중요한 인자인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와 그
수용체의 기능이 억제돼 심장 근육 혈관이 손상되고 저산소증이 생겨 심장질환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 좌심실이 비대해지고 심장근육 섬유화와
염증반응이 일어나 심장 운동에도 장애가 생기는 것.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는 암세포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인자를 억제하면
암세포를 줄일 수 있다.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장인자 억제가 당뇨병 치료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
당뇨병은 우리나라도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성인 질환.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치명적인 것은 심혈관 질환이다. 당뇨 환자의 70% 정도가 심혈관 질환
요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철휘 교수는 “성장인자 관련 치료법이 당뇨병성 심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학회지 ‘당뇨병(Diabete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