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 남에게만 엄격하게 대한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사회적 권력이 있는 사람은 나 아닌 다수에게는 매사에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늘 너그러운 성향을 보여 도덕적 이기심 상태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아담 칼린스키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들에게 역할극을 통해

각자가 어떠한 경향을 보이는지 연구했다. 즉, 여러 사람에게 사회적으로 권력자로

인식되는 총리역할과 평범한 공무원 역할을 각각 맡게 한 뒤 교통규칙 위반시, 세금

자진 신고시, 훔친 자전거 돌려주기와 같은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하고 각자 어떻게

대처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지위가 높고 힘 있는 사람 역할 참여자는 제한속도 위반, 세금 신고

회피 하기, 훔친 자전거 내것 만들기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게 못하도록

했지만 스스로에게는 매우 위선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에 반해 소시민 역할 참여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융통성을 보였지만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태도를 취했다.

갈린스키 교수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다”면서 “이렇게 잠재된 도덕적

위선과 이기심은 사회 불평등을 지속시키는데 큰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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