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폐해보다 금연 장점 알면 ‘뚝’

흡연폐해 강조하는 것보다 효과

담배를 끊게 하기 위해서는 흡연의 폐해를 강조하는 것보다 금연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 정신과 벤자민 톨 교수는 2008년 3~6월에 금연 상담원 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은 담배를 끊었을 때의 장점을 강조하도록 시켰고 나머지

그룹은 흡연의 해악을 강조하도록 시켰다. 이에 따라 상담을 한 사람 중 813명은

금연의 장점에 대해 설명 들었고 1222명은 흡연의 폐해에 대해 설명 들었다.

상담을 신청한 사람들을 2주 후에 다시 조사했더니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금연의 좋은 점을 설명 들은 사람들 중 23%가 금연 시도를 한 반면 담배의 해악을

설명 들은 사람들 중 13%만이 금연을 시도한 것. 그러나 3개월 뒤 조사한 결과에서는

두 그룹에 금연시도의 차이가 없었다.

톨 박사는 “담배를 끊었을 때의 좋은 점을 강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더 효과적이었다”며

“금연을 확신시키기 위해서는 금연상담소가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에 적힌 경고문은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 금지! 당신 자녀의

건강을 해칩니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 있습니다’로 모두 담배의 해악을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금연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1544-9030(금연성공)으로 전화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온라인판 7일자에 게재됐고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가

같은 날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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