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발기부전과 ‘동행’

공통적으로 도파민 기능저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노인에게서 발기부전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에 불쾌한 느낌이 생겨 다리를 계속 움직이게 되는 증상. 가만히 있을 때에만

불쾌한 느낌이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일 때에는 불안 증상이 없다. 이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은 주로 밤에 잠들기 전 불쾌한 느낌이 심해지고 한 달에 5번 이상 불쾌한 느낌이

경험한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지앙 가오 박사팀은 치과의사, 검안사, 접골사, 발 치료사,

약사, 퇴역군인 2만3,119명의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조사대상의

나이는 56~91세로 평균  69세였다. 연구진은 하지불안증과 발기부전과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당뇨병이나 관절염 환자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가 하지불안증후군이었고 41%가 발기부전이었다.

발기부전은 당연히 나이가 들수록 더 많았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

가운데 53%가 발기부전인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없는 사람은 40%가 발기부전을 보이는

데 그쳤다.

분석 결과 한 달에 5~14번 하지불안증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16%, 15번 이상 하지불안증이 생기는 사람들은 발기부전 위험이

78% 높았다.

가오 박사는 “발기부전과 하지불안증후군은 중추신경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공통 증상인 것같다”면서 “하지불안증을 불러오는 수면무호흡증이나

수면 장애 상태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회 공식 저널인 ‘수면(Sleep)’ 온라인판 1일자에

실렸고 미국 온라인 과학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같은 날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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