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두 병원에서 새해 첫 아기

차병원-제일병원 ‘첫 아기’ 경쟁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랑이 해인 2010년 첫 아이 4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서울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오전 0시 정각 이성신(27)씨와 정수진(31)씨가 각각

2.48Kg 3.21kg의 아들을 낳았다. 정수진씨는 1분 뒤 2.6kg의 딸을 낳아 새해 첫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가 됐다.

이 씨는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하고 기쁘다”며 “60년만이라는 백호랑이해에

태어난 만큼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쌍둥이를 낳은 정수진씨는 “두 아이를 동시에 낳아 감격스럽다”며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퇴계로에 있는 관동의대 제일병원에서도 이날 오전 0시 정각 전성연(35)씨와

김혜미(34)씨가 3.1㎏과 3.4㎏의 딸과 아들을 각각 순산했다.

전씨의 남편 이희열(37)씨는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 너무나 기쁘다”며 “호랑이해인

만큼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건강하게 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 김문영 교수는 “60년 만에 오는 백호의 해인 경인년에 첫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난 만큼 올해가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첫 아기의 탄생을 축하해 줬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새해 첫 아기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200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이들 중 0시 무렵에 태어나는

아기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 정확히 몇 명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산부인과가 주력인 두 병원에서 홍보 경쟁을 하면서 새해 첫 아기에 대한

보도자료가 나가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이들 병원에서 ‘첫 아기 뉴스’가 나간다는

것이다. 방송과 신문에서도 새해 첫날 밝은 뉴스를 선호하는 데다 사진과 화면이

‘딱’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알면서도 그대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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