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징 순우리말은 ‘울가망’

코메디닷컴 선정위원회 심사 발표

2009년 한국인의 몸과 마음을 드리운 순우리말로 ‘울가망’이 선정됐다.

코메디닷컴은 매년 살려 쓸 순우리말 가운데 우리 국민의 건강이나 정신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 낱말을 골라 발표하기로 하고 2009년의 순우리말로 ‘울가망’을

29일 선정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언론이 해마다 그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그동안 한국

언론은 한자어 단어나 고사성어를 선정해 발표하면서도 이를 당연하게 여겼다. 한글을

수출하는 시대가 왔지만 정작 아름다운 우리말 대신 한자어를 한 해의 상징어로 쓰는

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코메디닷컴은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올해부터

매년 세밑에 그해 우리 국민의 건강이나 정신 상황을 상징하는 순우리말을 선정하기로

했다.

울가망은 ‘근심스럽거나 답답해서 기분이 나지 않음 또는 그런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어 ‘우울(憂鬱)’과

비슷한 뜻이다. ‘울가망하다’는 풀이말로 쓰이기도 한다.

올해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특히 직전 대통령을 자살로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야말로 울가망한

한 해였다. 해외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갑자기 숨을 거뒀다. 2008년 말부터

불어 닥친 미국발 경제위기 때문에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코메디닷컴의 ‘올해의 순우리말’ 선정위원회에서는 이밖에 ‘갈팡질팡’ ‘진흙탕’

‘올레길’ ‘막걸리’ ‘모주망태’ 등도 추천됐지만 압도적 다수로 ‘울가망’이

선정됐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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