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호르몬,’ 자폐증 개선시킨다

주입하자 반복행동 줄고 감정 구분

성관계를 하면서 오르가슴을 느낄 때 남녀에게 분비되기 때문에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 자폐증 환자 증세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미국 비즈니스 시사뉴스

사이트 인베스터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에릭 홀랜드 교수는 18세 이상 자폐증 환자들에게

12주 동안 코 스프레이 형태로 옥시토신을 주입했다. 그 결과 자폐증

환자들의 반복적인 행동이 크게 줄었고, 사람 목소리만 들려줄 때 화난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감정 상태를 잘 구분해냈다.

자폐증은 언어,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장애를 나타내며 자기가 관심을 갖는 몇

가지 행동이나 물건에만 집착하는 정신장애이다. 자폐증은 세 살이 되기 전에 언어

표현이나 이해, 엄마와의 애착적인 행동, 친구들과 놀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크게

낮아진다.

옥시토신은 성관계 뿐 아니라 출산시에도 나오는 호르몬. 뱃속의 태아가 나올

즈음에 산모에게 통증을 유발하여 분만을 촉진하고, 엄마 젖을 먹일 때 산모와 아이

사이의 안정감과 애착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포유동물이 두려움을 해소하고 서로 간의

신뢰와 협력적인 행동을 발전시키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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