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약 처방, ‘마음의 병’ 치료효과

부작용 줄여…“정식치료법에 포함해야”

건선, 통증 등 마음에 영향을 받는 질병은 플라시보 치료법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 치료법을 정식 치료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라시보 치료법이란 진짜 약 대신 약효가 없는 가짜 약 비중을 늘려서 실제 약

분량은 줄이면서도 환자에게는 정상 치료를 받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치료법이다.

미국 로체스터대 로버트 아더 박사 팀은 건선 환자에게 진짜 약인 스테로이드성

약물은 절반에서 4분의1까지 줄이고 나머지는 가짜 약을 처방했더니 치료효과는 진짜

약과 비슷하면서도 부작용은 줄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선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 면역시스템이 피부 자극에 너무 빨리 반응해

피부가 빨개지고 각질이 생기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만성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생각과 기분에 따라서 증세가 달라지는 만성통증, 정신질환, 면역계

질환, 천식, 다발성 경화증 등 정신신경면역학 분야 질병 치료에 플라시보 치료법을

적용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플라시보 치료법은 약효는 기존의 것과 같으면서도

진짜 약 분량을 줄이기 때문에 약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적은데다 약값까지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아더 박사는 “물론 플라시보 치료법이 모든 질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마음의 작용에 의해 생기는 병을 제외한 의식이 없는 환자, 인슐린 분비가 필요한

1형 당뇨병 등은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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