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주주들 지분 주도권 경쟁

개인주주, “경영권 참여 목적” 10.55% 확보

일동제약 개인주주인 이호찬씨가 보유지분을 10.55%로 늘리고 지분확대 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공시해 주요 주주들 사이에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일동제약 주요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경쟁적으로 늘려가자 주가 추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합유리 소속 이호찬씨는 이날 일동제약

주식 3만8,178주를 추가확보 함으로써 지분율이 9.79%에서 10.55% (52만8,798주)로

늘었다.  

회사 측은 일단 경영권 다툼이 일 것이라는 전망은 ‘비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동제약 측은 “이호찬씨는 오래된 개인 주주이고 회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지분확대 이유를 ‘경영권 참여’로 공시한 것은 사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호찬씨도 ‘경영권 참여’라는 표현에 대해 “신고 요건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은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분확대는  경영권 다툼까지 가지 않고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씨가 계속 지분을 늘리면서 전에는 ‘투자’라고 하다가 굳이 ‘경영권 참여’로

명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일동제약은 올해 경영권 다툼이 있었다. 6월 개인주주이자 2대주주인 안희태씨가

회사 측과  감사선임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주주총회 표결에서

안씨가 패했다. 이호찬씨가 이사로 돼있는 연합유리는 당시 주총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일동제약은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사이에서도 지분 경쟁이 있다. 전문경영인인

이금기 회장은 6월 이후 열두차례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 지분율이 5.45%로 높아진

상태. 윤원영 회장도 이달 21일 일동제약 주식 0.21%(1만440주)를, 22~24일에는 추가로

0.19%(9530주)를 매수하면서 개인지분을 6.42%로 상승시켰다.

윤원영 회장과 이금기 회장 등 현 경영진이 29.55%, 안희태씨 측이 9.74%를 보유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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