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효과, 연인 성공시킨다

미-영-네덜란드 연구진, 과학적 검증

연인의 이상향을 존중하고 지원하면 ‘사랑의 힘’이 발휘된다는 ‘미켈란젤로

효과’가 진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켈란젤로 효과란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를 다듬어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듯 사랑을 하면 연인을 이상향으로 만들 수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영국의 런던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은 미켈란젤로

현상에 대해 각각 연구한 논문 7개를 공동으로 재검토했다. 연구진은 ‘장기추적

조사방법론’을 통해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이 연인에게 어떻게 영향 받아 자신의

이상향에 근접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초기연구에서는 개인의 현재 모습과 이상향,

연인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또 객관적 시각을 얻기 위해 참여자 친구가

참여자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보는지를 물었다. 연구 전체를 통틀어 봤더니 사람들은

파트너가 자신의 이상향에 대해 동조할 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면서 바람직하게

성장했다. 이러한 효과는 연인끼리 단순히 상대방을 지지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이상향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촉진할 때 더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커플은 서로가 가진 특징과 특기를 방해하기보다는 증진시켜줌으로써

서로의 목표성취를 도왔다. 또 파트너의 이상적 목표가 막연한 생각이든, 비교적

명확하든 간에 이를 지지해주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향을 애인이 존중하지 않거나 혹은 노력해서

이뤄낸 것에 대해 정확하게 칭찬하기보다 “귀엽다”는 등 주변적인 요소만 강조하면

관계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반자를 결정할 때에는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10년 뒤에도 내가

여전히 원하는 사람일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서로가 끊임없이 갈고닦아줄

수 있다고 여겨지면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신 심리과학의 방향(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12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온라인

의학뉴스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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