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어린이 지능 향상은 사실

게임마다 생각 정확도-속도 향상에 도움

비디오게임은 아이를 거칠게 만들거나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하기 때문에

아이가 원해도 선뜻 게임 사주기를 망설이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퍼즐 게임 같은 정적인 게임 뿐 아니라 액션 게임이라 할지라도 어린이들의

사고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사실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 있는 위튼 대학 심리학과 롤프 넬손 교수 팀은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비디오 게임의 종류와 사고 능력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대상 어린이들은  먼저 공간 위치 추정 능력을 평가받은 뒤 한 시간 동안 액션

게임이나 퍼즐 게임을 하고 다시 공간 위치 추정 능력을 측정받았다.

넬손 교수는 “실험 결과 빠른 시각적인 주의력이 필요한 액션 게임은 어린이들에게

생각 속도를 높여주고, 생각을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퍼즐 게임은 어린이의 생각

정확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게임은 폭력성이나 비만과 같은 부작용과 별개로 전체적으로 어린이 지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며 게임 종류에 따라 인식과 지각 능력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인 셈.

최근 미국 로체스터대 뇌인지 과학연구소 매튜 다이 박사 팀도 비디오 게임의

효과에 대한 비슷한 연구를 ‘심리과학의 현재 경향(Current Direction in 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기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디오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들이 생각의 반응 속도나 정확도와 관련된 심리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올렸다는

것이다.

넬손 박사는 그러나 최근 비디오 게임이 지나치게 상업적인 측면에만 치우치고

있는 현상을  경계했다. 그는 “액션게임과 퍼즐게임 모두 나름대로 어린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교육이나 숙제해결을 돕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인식(Perception)’ 저널 12월 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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