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속 판도라, 실제 있을까?

물-산소-탄소 있는 어느 위성이라면…

영화 ‘아바타’가 개봉 열흘도 되지 않아 국내에서만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에서처럼 생명체가 살고 있는 다른

행성이 정말 존재하는지 궁금해 한다.

실제 천문학자들은 오랜 세월 밤하늘을 관찰하며 헤아릴 수 없는 별들 가운데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다른 위성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원 리사 칼테네거 박사는 최근 논문을 통해

향후 10년 이내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매개로 어떤 위성에 지구처럼 이산화탄소

산소 물 등이 존재하는지, 그 환경과 주된 가스층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밤하늘의 별 가운데 생물체가 있는 곳을 찾는 작업에 속도가 더

붙는 것.

우주에서 많이 발견되는 목성 크기의 가스 덩어리 행성들에서는 생명체가 살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확인된 상태. 그러나 이들 거대한 가스 덩어리 주변을 선회하는

울퉁불퉁한 위성들에서는 따뜻한 환경이 관찰되고 충분한 물이 있을 가능성이 예측돼

왔다.

칼테네거 박사는 “태양계의 모든 가스덩어리 행성 주변에는 울퉁불퉁한 위성들이

존재한다”며 “이는 외계에 있는 다른 별들에도 위성이 있을 것이며 생물체 역시

존재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설명했다. 지구와 비슷하게 이산화탄소 산소 물

등 생물체의 존재를 가능케 할 환경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며, 그곳이 어느 울퉁불퉁한

위성일 수 있다는 예측이다.

천문학자 케플러의 이름을 딴 ‘케플러 천체 망원경’은 주인별 앞부분을 가로지르며

부분 일식을 일으키면서 주인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성들을 뒤지고 있다. 고작

몇 시간 정도 진행되는 일식시간 동안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위성이 있는지

찾아내기 위한 관찰은 계속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궤도운동을 하는 위성을 찾으면 그 다음 질문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대기권이 있는지, 물, 탄산가스, 산소가 충분한지 여부. 칼테네거 박사는 “지금까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거나 더 큰 곳에 집중해 왔지만 가스덩어리 행성 주변을 도는

위성들을 하나라도 더 정밀 관찰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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