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정신기능 손상 노인에 치매불러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뇌에 악영향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정신기능에 손상이 시작된 나이 든 사람의 기억력을 나빠지게

하고,  특히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 연구진은 65~97세 노인 52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스트레스가 나이든 사람의 치매 발병과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조사대상 노인 25명은 정신기능에 문제가 없었고 나머지 27명은 정신기능에

약간의 손상이 진행된 상태였다.

연구진은 노인 본인의 입원이나 사랑하는 주변 사람의 사망 등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사건들을 어느 정도 겪었는지 면접조사를 통해 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정신기능과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연구 결과 정신기능이 어느 정도 손상된 노인에게 있어서 강도 높은 스트레스는

정신기능 손실을 더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노인들에게서는 기억력

감퇴와 함께 치매 증상이 많이 관찰됐다. 정신 기능이 정상인 노인에게 높은 스트레스는

유의할 만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정신기능에 약간의 손상이 있는 노인에게는

특히 그 손상을 가속화하고 치매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2월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로이터통신 의학 전문 뉴스 로이터 헬스 등에 24일 보도됐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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