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비만, 부모 건강도 적신호 켜진 것

저체중의 질병 유발은 과대평가

자녀가 비만이면

엄마나 아빠도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비만과 사망 위험의 관계는 실제보다 과소평가돼 있으며 저체중으로

인한 위험은 과대평가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브리스톨대-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스웨덴의 부자간 또는

모자간 100만 여 쌍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의 체질량지수(BMI)와 부모의 사망위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녀의 BMI는 부모가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자녀의 BMI가 높으면 엄마가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정상체중인 아이의 엄마에 비해 1.15배, 아빠는 1.10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체질량 지수가 낮으면 폐암 등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대한 증거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고 체질량 지수가 낮으면 호흡기 질환이나 폐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과체중과 비만 인구를 줄이는 것이 공중보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체중이 폐암 같은 일부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한 것으로 보고 그 위험성이 실제보다 과대평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저체중 자체보다는 흡연이나 열악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복잡하게 섞여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설명.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3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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