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연휴 우울증’ 엄습하면…

마음 상쾌하게 할 6가지 방법

성탄절에 주말이 뒤따르면서 모처럼 ‘황금연휴’가 발생했다. 그야말로 ‘메리

크리스마스’다. 그러나 이런 연휴가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다. 마(魔)의 삼박자가

겹치기 때문. 많은 사람들이 연말 우울증, 성탄절 우울증에 휴일증후군이 겹쳐서

괴로워할 수 있다는 것. 더구나 이번 성탄절은 함박눈이 아니라 가슴을 적시기 쉬운

진눈깨비 또는 겨울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번 연휴는

우울증
환자의 증세가 깊어지기 쉬운 때이므로 가족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많은 사람이 연말에 사람이 울가망해진다. 그 해 성과가 좋지 못하면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인데, 올해에는 경제가 좋지 않아 상당수 사람이 ‘연말증후군’을 겪고 있다.

연말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은 각종 모임을 부담스럽게 여겨 피하며, 참석하더라도

전혀 즐겁지 않다. 새해 계획도 세우기 어렵다. 연말이 괴로우면 새해 계획을 세울

가치도 못 느낀다는 것. 이런 사람들은 음주, 흡연에 의존하면서 더욱 우울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뿌듯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놓친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뇌가 변화를 겪는다는 것.

이런 사람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남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증세가 깊어지기 쉽다. 즐거운 캐럴이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도 약보다는

독이 되는 것.  게다가 올해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람은 연휴에 쉬면서 더 괴로워할 가능성이 크다.

원래 ‘휴일증후군’은 일중독자나 일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전문가 집단에게 흔하다. 이들은

휴일에 일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안달복달한다. 네덜란드 틸부르그대 연구진이

남성 1128명과 여성 7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가 ‘휴일 증후군’ 환자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휴일마다 피로, 근육통, 구역질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국제스트레스관리협회의

캐리 쿠퍼 교수는 “일반적 상식과 달리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은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겪는다”며 “일의 반복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면 면역체계에 혼란이 오기

때문에 각종 증세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상황은 ‘휴일증후군 환자’를 양산했고, 이들이 연말에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긴 연휴를 맞게 되면서 마음이 더 괴로워지는 것. 성탄절과 연말이라는

시기가 겹치면서 ‘다른 사람은 즐거운데 왜 나만…’이라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까지

생겨 우울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

‘휴일+연말 증후군’ 퇴치 6가지 비법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다시 한 번 파이팅하는

마음으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혼자 있으면 더욱 초라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친구,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응어리를 적극 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일’을 한다=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일이나 독서 등 스스로 가치 있다고 의미 부여를 할 활동을 시도한다.

▽’SEE’하고 ‘HALT’한다=SEE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자(Sleep,

Eat, Exercise)는 뜻이고, HALT는 굶고 화내고 외롭고 피곤하지 말자(don’t get

too Hungry, Angry, Lonely, or Tired)는 말에서 따온 말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다=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나눠주는 마음은 심장병

위험을 낮추고 사망률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행복호르몬인 도파민, 엔도르핀

등이 분출돼 스트레스가 줄고 기분이 좋아진다.

▽우울감이 느껴질 틈을 주지 않는다=가벼운 일거리를 자신에게 부여해

몸과 마음을 바삐 움직이면 증후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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