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 부족, 출산 때 고생

태아 움직임 제약돼 보조분만 필요성 높여

임신

중에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하면 아이를 낳을 때 산모가 훨씬 더 고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부족하면 유산과 조산,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네덜란드의 틸부르흐대 빅터 팝 교수팀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부족과 정상 사이에 있어도 산모는 출산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태아는 종종 자궁 안에서 자리를 잘못 잡아 엄마를 힘들게 한다. 태아의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도 얼굴이 엄마의 복부 쪽이 아니라 등 쪽을 향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분만 시간이 길어지고 산모가 힘겨워 해 핀셋으로 보조분만을 하거나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된다.

연구진은 임신 36주의 건강한 예비엄마 1,00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한 결과, 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머리 위치가 비정상적이고 보조분만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산모의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움직임이 제약돼

태아가 태어날 때 최적의 자세를 잡기 힘들어지기 때문.

틸부르흐대  팀은 갑상선 호르몬 문제는 임신여성 10명 중 1명 가량에게

일어나는 흔한 문제로 혈액검사에서 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에서

분비되며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이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대사가 빨라져

체중감소,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반대로 너무 적게 분비되면 피로,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난다.

태아는 20주가 되기 전까지 스스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지 못해 그 전까지는

엄마의 저장분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따라서, 임신여성이 이 호르몬을 풍부하게 갖고

있으면 태아에게 좋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방송 BBC 인터넷 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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