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많으면 술도 많이 마신다

쥐에 식욕촉진 호르몬 그렐린 주사한 뒤 실험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많으면 음식 뿐 아니라 술을 먹고자 하는

욕구도 더 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으면 술도 많이

마시려 든다는 말이다.

그렐린은 위 밑바닥의 광범위한 부위에서 분비돼 뇌 중추에 작용, 식욕을 증강시키는

강력한 호르몬으로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보통 분비량이 줄어든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은 그렐린을 주사한 쥐에게 물과 알코올을 주고 어떤

것을 마시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쥐들은 물보다 알코올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그렐린 과 같은 호르몬의 수용체가 아예 제거된 쥐들과 그렐린의 활동을 억제하는

그렐린 길항제를 주입받은 쥐들은 알코올에 저항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매월 엄선된 생물학분야 논문만을 발표하는 ‘1000 생물학 보고(Faculty

of 1000 Biology)’의 비평가 켄트 베리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중독자

치료를 위한 전략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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