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주사 맞으면 골다공증 위험”

성범죄자에겐 성욕 없애는 효과

국내에서 ‘데포-프로베라’란 상품명으로 많이 알려진, 화이자사의 피임 주사제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Medroxyprogesterone acetate: DMPA)를 맞는 여성은

골밀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주사제는 남성에게 주사하면 성욕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 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텍사스의대 갤버스턴 캠퍼스 연구진이 2년간 피임주사제 사용 여성 95명의 골밀도

변화를  관찰했더니 절반인 45명이 등 아랫부분 뼈의 골밀도가 이전보다 5%

이상 줄어들었으며 나머지 50명의 골밀도 또한 5% 이하 수준에서 감소했다.

또 이 가운데 확실히 뼈가 많이 약해진 27명의 여성에 대해 1년간 추가 연구를

진행했더니  골밀도 감소가 지속됐으며 특히 노년기에 가장 골절이 잘 되는

부위인 엉덩이뼈가 약해진다는 점이 관찰됐다.

골밀도 손실은 담배를 피거나 출산을 하지 않은 사람, 일일 칼슘 섭취량이 600㎎

이하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그렇다고 피임주사를 맞는 여성 모두가 골밀도 손실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피임주사를 맞는 사람들에게는 골밀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사형 피임제인 DMPA는 3개월 간 피임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지니며 한국에서는

아직 많은 여성이 쓰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는 10대 가운데 40만 명 정도가 사용한다.

다른 피임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실패율이 적으며 피임약처럼 매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부 암과 심장병, 비만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소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Obstetrics and Gynecology)’ 2010년 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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