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누군가 도우면 건강해진다

심장병-스트레스 줄고 행복호르몬 넘쳐

일주일 내내 불어 닥친 한파가 사랑의 손길도 얼린 것일까.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의

목표 1%를 달성할 때마다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계’ 수은주도 꽁꽁 얼어붙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박영환)가 19일 발표한 사랑의 온도계의 온도는 18일 현재

32.6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8도 보다 훨씬 낮았다. ‘희망 2010 나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온도계 눈금은 2212억 원이 모이면 100도가 된다.

시민이 낸 성금은 엄동설한에 많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기부하는 당사자에게도

좋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나눠주는 마음은 심장병 위험을 낮추고 사망률도

줄인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는 등 개인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서도 남에게 베풀고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은 정신건강이 튼튼해지며 대인 관계도 좋으며, 스트레스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 대 연구진에 따르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베푸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7곳이 활성화되며

연인끼리 사랑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3곳과는 완전한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활성화된

뇌 부위들은 기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의 분출을 유도했다. 자원봉사를 할 때에도 기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뇌에서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다량 분비된다.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 팀의 2004년 연구결과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침 속 면역글로블린이 40~5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글로블린 수치가 높다는 것은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기부나 자원봉사를 생각하거나 이런 행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고양(高揚) 효과’라고 부르는데  ‘테레사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돕는데 바치고 떠난 테레사 수녀에

관한 영화나 책을 본 사람들에게서 면역물질이 50% 이상 증가한다는 실험에서 온

말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자원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흥미에

맞는 봉사방법을 결정하고 △자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자원봉사에 얼마나

시간을 들일 것인지 가늠한 뒤 △실행에 옮기라는 조언을 소개했다.

봉사를 실천하는 방법

▽매사에 감사하는 연습을 한다.

▽남의 훌륭한 면을 책이나 영화로 자주 본다. 이런 고양(高揚) 과정을 겪으면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선행을 하게 된다.▽자기 자신과 주위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건전한 종교 활동을 하거나 좋은 사회단체에 가입해 기부 또는 봉사활동을 한다.

▽가족이 함께 구청이나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쓸 수 있는 헌옷, 가방 등은 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을 생활화한다.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나 구청의 나눔장터 등에 물건을 기증하거나

그곳에서 물건을 산다.

▽자선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소액이라도 기부하기 시작한다.

▽모교나 자녀의 학교에 필요한 물건을 기증한다.

(출처: 이성주의 건강편지)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