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음식 단맛은 건포도로”

설탕 없으면 달더라도 충치 영향 적어

건포도, 건망고 등 말린 과일은 이에 잘 달라붙고 단 맛이 난다는 특징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이를 상하게 할 것이란 편견이 많다. 하지만 이들 음식에 설탕만 들지

않았다면 충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크리스틴 우 교수팀은 7~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포도, 밀 시리얼, 상품화된 건포도와 밀 시리얼, 밀 시리얼과 건포도를 섞은 것

등 네가지를 2분동안 각각 씹어 삼키도록 하고 치아 표면에서 플라그 균이 만드는

산성 물질이 어느 정도인지 일정 간격을 두고 관찰했다. 플라그 균이 만드는 산은

어린이에게 충치를 만드는 주요 요소다.

그 결과 밀 시리얼에 건포도를 넣어 먹는다고 해서 밀 시리얼만 먹을 때보다 플라그

균으로 인한 산이 늘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단 이 때 설탕을 첨가하지는

않았다.

우 교수는 “일부 치과의사들은 건포도처럼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이 이에 잘 달라붙어서

떨어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건포도가 사과나 바나나처럼 치아 표면에서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 치과(Pediatric Dentistry)’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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