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기 가지니 부모맘 이해”

부모 더 이해하고, 부모 생각하게 돼

‘결코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한번쯤 다짐했던 사람도 결혼을 하고 자신의

아기를 가지면 부모를 더 잘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사회조사연구소 프릭 벅스 박사팀은 네덜란드 친족관계 연구(Netherlands

Kinship Panel Study, NKPS)에 참여한 18~35세 자녀, 50~75세 부모 약 1만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부모와 자녀사이 관계를 서먹서먹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우자와 법적인 부모사이의 관계로 나타났다. 즉, 사위와 장인장모 또는 며느리와

시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나와 부모의 관계가 덩달아 소원해 졌다. 그러나

아기를 가지면 그러한 갈등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원래 매우 강하지만 자녀가 독립하거나 결혼 하면서

자신의 독립 공간을 꾸미고 배우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부모와 연락도 자주 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는 것도 줄어드는 등 관계가 멀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설정된 법적인 부모자식 관계는 알게 모르게 갈등을 낳고, 나와 친부모와의 관계마저

서먹하게 만든다는 것.

연구진은 “그러나 자신의 아이를 가지자마자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다시 강해진다”고

전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이를 돌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되고, 의사소통 기회도

다시 많아진다는 것.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성장한 자녀들은 이혼과 결혼 문제, 가족에

대한 의무에 대해 그들의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유럽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알파갈릴레오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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