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男 대사증후군 조심!

간 나쁜 사람은 특히 더 주의해야

장기간 교대근무를 함으로써 일상 생활의 패턴이 깨지는 중년 남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고, 특히 간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가 높은

사람은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 때문에 당뇨의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 ALT는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괴사하거나 파괴 되면

피 속으로 유출된다. 이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다.

대만 도원종합병원 유청 린 박사팀은 교대 근무를 하는 중년 남성 근로자 996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대사증후군과 작업환경과의 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나이, 대사증후군 요소, 간 효소,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혈청학적 표시, 복부 초음파,

인슐린 저항성, 생활습관, 작업환경 요소 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19.1%가 ALT 수치가 높았으며, 38.3%는 장기 교대 근무로 일상

생활의 패턴이 크게 변한 사람들이었다. 전체의 14.2%는 대사증후군을 나타냈다.

분석 결과 ALT 수치가 높은 노동자는 대사증후군 발병과 관계있는 요소들이 비정상적

상태를 나타냈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오랫동안 교대근무를 해 일상생활 패턴이 크게 변한 경우는 그 위험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ALT 수치가 높은 모든 노동자는 대사증후군에 대한 위험을 인식해야

하며, 장기간 교대 근무 체제에 투입된 남성 노동자들은 대사증후군 위험에 대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소화기병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7일자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피스오그닷컴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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