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실생활도 정확하고 빨라진다

기억력, 입체 상상력 향상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이들 선물로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등 비디오

게임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정보처리의 속도나 정확도가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다.

미국 로체스터대 뇌인지과학연구소 매튜 다이 박사팀이 비디오 게임의 효과에

대한 기존의 연구자료를 분석했더니 비디오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들이 게임을 더

빠르고 잘 하는 것뿐 아니라 반응시간이나 정확도와 관련된 심리 테스트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디오 게임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게임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정확도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연구팀은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속도가 빨라져도

정확하게 과제를 수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시각 기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 동안 비디오 게임은 ‘틀려도 다시 하면 돼’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어린이의

책임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운동량도 적기 때문에 소아비만의 원인이라는

경고가 있어 왔다.

그러나 다이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하면 사물을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시각이나 공간에 대한 기억력, 주의 분산능력 등이 향상될 수 있다”며

“비디오 게임이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의 현재 경향(Current Direction in 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8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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