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조산아가 성장 더뎌 더 위험

저혈압 뇌출혈 등 질병 위험 더 높아

임신부 뱃속에서 37주를 못 채우고 일찍 태어난 조산아 중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저혈압, 뇌출혈 등 조산아가 겪는 위험성이 더 크게 나타나고 그 이유는 태아 때

남자아이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트대 엠마 엘스멘 스틴 박사는 조산아 200명에 대해 연구한 결과 남자

조산아가 여자 조산아보다 질병 위험이 더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호흡기나 정상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만성폐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여자아이보다

더 많았던 것.

저혈압 뇌출혈 허파미숙과 장기적으로 인지신경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조산아의

질병 위험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시간을 더 많이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일수록

심하게 나타나곤 한다. 스틴 박사는 그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출산아 100만 명 이상의

합병증 발병에 대해 조사한 국가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자아이를 임신하고 있는 동안에는 임신부에게 감염, 태반분리, 양수과소

등의 합병증이, 여자아이를 임신한 동안에는 임신중독, 양수과다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또한 다르게 나타난 것.

스틴 박사는 “같은 임신 중독이라도 딸을 가진 산모에게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것과 아들을 가진 산모에게 늦게 발생하는 임신중독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남자

태아는 여자 태아에 비해 늦게 성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염증에 제때

반응하지 못하고 혈압조절에 비교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틴 씨가 룬트대에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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