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뜨면 짐승으로 변해?

호주 연구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분석

잭 니콜슨이 출연한 영화 ‘늑대인간’(1994)은 평범한 인간이 보름달만 뜨면

사나운 늑대로 변해 사람을 해치고 다닌다.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스릴러’도

같은 스토리를 소재로 했다.

늑대인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됐다. 그런데 보름달이 뜨면

사람이 짐승처럼 진짜로 사나워질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연구결과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에 14일 보도됐다.

호주 캘보리메이터뉴캐슬 병원의 연구간호사인 레오니 칼버는 폭력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들 중 4분의1은 보름달이 뜬 밤에 응급실로

실려 왔으며, 보름달이 떴을 때에는 다른 달 모양일 때의 환자보다 2배 더 많았다.

또 이 환자들 가운데 몇몇은 병원 직원을 물고 침뱉고 할퀴는 등 동물처럼 공격했다.

이러한 결과는 ‘호주의학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발표됐다.

늑대인간의 전설을 믿는 서양에서는 마법의 연고를 문지르거나 증기를 흡입해서

야수로 변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연고는 주로 벨로도나와 가지를 합친 것이었으며

일부 정신병 환자는 연고를 바르면 자기가 늑대로 변한다는 섬망, 환상을 갖고 있었다.

 

칼버 박사는 “그러나 요즘 ‘늑대인간’ 처럼 행동하는 사람의 60%이상은 술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폭력성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보름달이 뜨면 병원 응급실에 폭력과 날카로운 행동장애를

나타내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속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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