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상품 더 오래 기억한다

매장 향기는 특정상품 기억에 도움 안돼

물건을 파는 매장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것보다 특정 상품에서 좋은 향기가 날

때 사람들은 그 상품에 대한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변의 향기는 모든 물건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기지만 특정상품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미시간대학 아라드나 크리시나 교수팀은 151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먼저 연구진은 대상자에게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 것과 흔한 소나무향, 흔하지

않은 차나무 향이 나는 연필을 주고 어떤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향기 나는 연필을 더 오래 기억했으며 특히 흔하지 않은 차나무 향의 연필을

가장 오래 기억했다.

두 번째로 특정 상품에서 향기가 날 때와 주변에서 향기가 날 때의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향기가 나는 고급화장지와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 고급화장지,

향기가 나는 방과 향기가 나지 않는 방에 실험 참가자를 노출시켰다. 그 결과 상품에서

향기가 날 때 상품과 관계된 정보에 대한 기억이 오래 지속됐다.

크리시나 교수는 “향기는 주변 사물들 중 어떤 상품의 식별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번 연구로 상품에서 나는 특정 향기가 상품정보에 대한 기억을 높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향기로 강화된 기억력은 적어도 2주 동안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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