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자녀 간섭하는 부모 늘어나

미국 연구, 지원이 성인으로 전환에 방해될 수도

요즘 부모들은 20년 전보다 다 큰 자녀들의 생활에 더 많이 간섭하고 지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부모들의 ‘과보호’에 대해 문제를 삼아왔지만

미국에서도 자녀가 독립하기 어려워진 사회환경과 늦게 결혼하는 경향 때문에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퍼듀대학교 카렌 핑거맨 교수팀은 40~60세 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자녀를 어떻게, 왜 간섭하고 지원하는지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원 형태는

재정적 지원, 업무 보조, 충고, 감정적 도움, 사회적 활동 참여 등이었다. 조사결과

중년 부모는 그들의 다 큰 자녀를 다양한 유형으로 거의 매주 도와줬으며 이런 지원은

부모로부터 보다 더 적은 지원을 받았을 때인 20년 전 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복잡해진 사회와 늦어지는 결혼에서 찾았다. 요즘은 100년

전처럼 18세에 그들 스스로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오늘날 성공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다. 돈, 시간과 감정적인 투자의

기간도 많이 든다. 부모는 그런 것에 대해 모두 자녀의 옆에서 간섭하고 돕는다.

또 결혼 배우자를 찾는 것도 더 어려워졌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미룬다. 그 결과 자녀들은 늦게까지 부모에게서 감정적, 사회적 지원을 받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성공하면 자녀를 지원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부모역할을

잘 했다고 여긴다. 어떤 부모는 자신이 늙으면 성공한 자녀가 자신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부모의 지나친 지원은 다 큰 자녀가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전환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12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피스오그닷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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