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염병 담배’ 긴급 통제 촉구

직간접 흡연으로 2030년엔 8백만명 사망 예상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정부가 담배라는 전염병을 긴급히 통제하지 않으면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2030년에는 연간 8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는 9일 발표한 세계담배전염병실태(Global Tobacco Epidemic) 보고서에서 흡연

간접흡연

매년 500만 명이상을 사망하게 만들고,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

온다고 밝혔다.

미국방송 ABC 온라인 판 등의 보도에 따르면 WHO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담배 관련 세금 인상, 담배 광고 금지, 금연 유도 정책 등을 서둘러

실시해야 한다”며 “세계 인구의 94%는 흡연 금지 관련 법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은 여러 가지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먼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원인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담배 연기가 사망, 질병, 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이미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과거 40년 이상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미국, 일본, 서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흡연율이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한 ‘2008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8년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남성이 47.7%, 여성이 7.4%였다. 남성은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8년 66.3%가 최고치로 점점 흡연율이 줄고 있었지만 2007년 45.0%보다

2008년에 다시 높아졌다. 반면 여성 흡연율은 1998년 6.5%를 기록한 뒤 줄곧 5%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7.4%를 기록,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남성의 흡연율을 2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공장소

흡연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등 대대적인 금연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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