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어질증, 교통사고 큰원인”

14명 중 1명 저혈당으로 정신잃고 '쿵'

당뇨환자

14명 중 한 명은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으며 특히 운전자가 저혈당

상태에서 거의 발생한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혈당 상태에서 운전하다 정신을

잃고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는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발생한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당뇨병을 가진 운전자 795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여부와

사고를 내게 된 원인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당뇨 환자 14명 중 한 명 꼴로 교통사고를

낸 일이 있으며 저혈당 상태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다른 원인보다 4배 수준이었다.

저혈당은 현기증이나 피로감을 가져오고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증상.

흔히 당뇨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의 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투여 시점이 적절치 못했을 때 일어나곤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혈당조절 약을 엄격하게

챙겨먹는 등 혈당관리에 특히 신경써온 사람이 혈당관리를 덜 부지런히 한 사람보다

더 충돌사고를 많이 냈다.   

연구진은 “혈당은 잘만 조절되면 다른 합병증 유발을 막을 수 있지만 저혈당

상태에서 운전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운전을 해야 하는 당뇨 환자는 자신의 혈당을

더 자주 체크하고 혈당 상태가 정상일 때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의학지(PLoS Medicine)’ 온라인판에 8일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8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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