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 뿌리, 고대 호랑이”

“호랑이가 원숭이 물어서 전파”

에이즈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고대 호랑이에서 유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 생화학-생물물리학과의 로버트 밤바라 교수 팀은 수 백 만 년

전에 살았던 호랑이의 유전 물질에서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뿌리가 발견됐으며 현재 살고 있는 고양이과에도 이 바이러스가 남아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HIV는 원숭이와 인간을 공격하기 전에 고양과 바이러스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고양이과인 호랑이가 원숭이를 물면서 원숭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SIV)를 유발하고

원숭이를 통해 인간은 HIV 감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아주 드물고 특이한 사례라며 다음 연구에서는 인간 에이즈의

사촌격인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가 호랑이 유전자에서 진화했는지 확인하기를

희망했다.

밤바라 교수는 “이 연구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를 도와

에이즈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신종플루처럼 인간과

동물 사이에 감염되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저널 인터넷판에 6일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미국 ABC 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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