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사진만으로 친구 구분한다”

美 연구진, “2차원적 이미지 식별 가능”

원숭이가 사진에 찍힌 자신의 동료 얼굴을 구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나

거울 등에 나타난 이미지를 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인간만의 특징으로 여겨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것.

미국 에모리대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센터 연구진은 꼬리감는원숭이(카푸친 원숭이)에게

사진 4장을 두 차례에 걸쳐 보여주고 반응을 살폈다. 처음 제시된 4장중에는 1장에서만

동료 원숭이의 사진이, 두 번째로 제시된 4장중에는 한 장에만 모르는 원숭이 사진이

섞여있었다. 연구진은 원숭이들에게 터치스크린에 나타나는 사진을 보면서 그룹을

나누게끔 하는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원숭이들은 자신의 동료 원숭이 사진과 얼굴을 모르는 원숭이 사진을

따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만으로도 아는 원숭이와 모르는 원숭이를 식별하는

게 가능했던 것. 자신이 알던 원숭이의 얼굴이 아니더라도 한 번 사진을 통해 본

얼굴 또한 기억해서 분류해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동료 얼굴이 아닌

2차원적 매체인 사진을 보고서도 얼굴 식별이 가능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원숭이들은 컬러 사진이나 회색바탕 사진이 제시됐을 때 더 빠른 동작으로

서슴없이 움직였다”며 “사람이 아닌 다른 영장류가 사진과 같은 2차원 매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는 이번이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4일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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