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으로 태어나면 사춘기 빨리 온다

1~2살 때 발육 빨라도 2차 성징 당겨져

3kg 이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는 사춘기를 더 일찍 겪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암연구기금의 안자 크로케 박사팀은 남녀 어린이 215명을 대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될 때까지 몸무게와 키를 정기 측정하고 성장속도를 계산, 태어날

때 몸무게가 사춘기 시작 시기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2.5kg~3kg로 태어난 어린이는 3kg 이상 어린이보다 2차 성징이 7개월

빨리 왔다. 또 태어날 때 몸무게와 관계없이 1~2살 때 발육 속도가 현저하게 빠른

어린이도 2차 성징이 여느 어린이에 비해 4개월 빨리 왔다. 

남녀 어린이의 성조숙증이 태어날 때의 몸무게, 발육 속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크로케 박사는 “저체중 출산아와 발육속도가 성조숙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성조숙증이 왜 암 위험을 높이는지 생리적인 매커니즘을 규명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로는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되면 유방암과 고환암 위험이

높고, 다른 암 발달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도 변하게 된다. 과거 연구에서는 여자

어린이의 성조숙증에 집중했으나 최근 남자 어린이의 성조숙증 연구도 활발하다.

국제암연구기금의 과학 프로그램 매니저인 파나지오타 미트루 박사는 “자궁 안에서의

일이 훗날 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이 연구는 보여준다”며 “자녀의 성조숙증을

막기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아기가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열심히 운동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등이 5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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