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는 여성도 살 잘 뺀다”

집단 다이어트 프로그램 효과 일반인과 비슷

폭식증이나 거식증을 보이게 되는 우울증

여성도 집단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살 빼는 효과가 다른 사람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집단건강연구학회 에베트 루드만 박사팀은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으로 비만인

40~65세 여성 190명을 대상으로 집단 다이어트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65명은 우울증 환자였다. 우울증이 있는 여성들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들과 함께 집단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행동치료 프로그램에 1년간 참여했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20년간

개발해 온 이 프로그램은 의학적 방법이 아닌 행동 치료적 방법으로서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이었다.

결과는 우울증에 걸린 여성이든 아니든 다이어트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관찰됐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은 첫 6개월간 평균 3.5~4kg 정도를 빼고, 6~12개월사이

평균 3~3.5 kg을 더 빼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울증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체중감량 활동에 성실하게 응한 사람이 더 살이 잘 빠졌는데, 우울증이

있다 해서 특별히 활동에 소홀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우울증 환자에게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비만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우울증 여성은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대면서도 운동은 더 안할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

루드만 박사는 “비만이 가져오는 건강에 대한 위험을 생각해볼 때 비만인 사람에게

엄격한 살빼기 규칙을 적용하고 노력을 북돋는 것은 중요하다”며 “다이어트가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폭넓게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행동의학(Behavioral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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