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겨 스케이팅에 챙길 사항

김연아 열풍으로 강습인구 급증

‘피겨 여왕’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트 바람을 몰고 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피겨를 배우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고려대 아이스링크 운영자에 따르면 김연아

열풍이 일었던 작년부터 최근까지 사이에 수강생이 두 배 정도로 늘어났다. 어린이에서

40대 주부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피겨 스케이팅은 유산소 운동의 일종으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며 종아리 근육을

발달시켜 줌으로써 중년에 약해지기 쉬운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어 오래 운동해도 질리지 않고 유연성을 길러줘 균형잡힌

몸매를 가꾸는 데 좋다.

일반인에게 비교적 쉬운 운동이라는 장점도 있다. 같은 스케이트라도 길고 얇은

날의 스케이트를 사용하는 스피드 스케이트는 초보자가 신고 일어서기조차 힘든 반면

피겨 스케이트의 날은 비교적 짧고 굵어서 일반인이나 나이가 든 사람이 보다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원 스포츠의학과 신윤아 주임교수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빠르게 달리고 전력 질주하는 식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순발력을 기르고 살을

빼는 데 피겨 스케이팅보다 상대적으로 이점을 가지는 반면 피겨 스케이팅은 초보자가

스케이트를 신고 일어서서 익히는 과정이 비교적 수월해 나이가 든 중년 주부도 쉽게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무릎관절 약한 사람 특히 조심해야

추운 날씨에 관절이 더 굳어있는 상태에서 하는 겨울 스포츠이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빙판에서 하는 스포츠인 만큼 넘어져서 다치기도

쉽다. 김연아 선수도 2006~7년 시즌에 연습 도중 허리부상을 입어 세계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지면 몸이 받는 충격이 상당하다.

신 교수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뒤로 넘어지면 꼬리뼈나 허리에 부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 환자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발목과 무릎 관절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해당 관절이 약한 사람은 스케이팅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추운 곳에서 이뤄지는 겨울 스포츠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가 보온이

잘 되지 않는 야외 빙상장 등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나 추위로 인해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겨 스케이팅 사전 준비사항

∇자주 쓰이는 부분인 발목과 무릎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보호대를 착용하면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급격한 온도차로 발생하는 혈압상승을 막으려면 보온에 좋은 내복 등을 단단히

입어 춥지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안전하게 넘어지는 기술을 익히고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해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다.

∇발이 부츠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딱 맞는 스케이트를 고르고 스케이트 끈은

전체적으로 꽉 묶되 발목부분을 제일 타이트하게 맨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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