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성분은 OK? “인체 납 쌓인다”

가임여성 복용 시 납 20~40% 증가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약초성분 일부가 여성의 혈중 납 농도를 높이는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 연구진이 20세 이상 남녀 1만2807명을

대상으로 약초성분 보충제 섭취여부와 혈중 납 농도를 조사했더니 약초성분 보충제를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평균 1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경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가임기 여성의 혈중 납농도는 더 높았다. 생약성분 보충제를 먹는 16~45세 여성은

먹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20~40% 높게 나타났다.

납수치가 높으면 뇌 신경계 적혈구 신장 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의 혈중에 납이 누적되면 임신한 태반이나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흘러들어가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연구진은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사용되는 약초성분을 섭취한 여성과 천연 항우울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해살이 풀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을 섭취한 여성에게서

이를 섭취하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각각 24%, 23%씩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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