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부작용 대처 요령

3일이상 증상 계속되면 즉각 병원 찾아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

시작한 이후 백신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난감해 하고 있다. 아이에게 백신을 아예 안 맞게 하자니 찜찜하고 그렇다고 맞게

하자니 만일에라도 찾아올 수 있는 부작용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만에 하나 생길지 모르는 중증 부작용을 걱정하느라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데도 미룰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부작용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불상사를 막으려면 맞은 뒤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고 난 뒤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몇 가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드문 경우 중증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미한 증상으로는 예방접종 부위에 통증,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2일 이내에 사라진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의 부작용은 접종 뒤 6~12시간 이내 발생해 1~2일간

지속되다 사라지곤 한다. 이는 신종플루 뿐 아니라 독감백신 등 다른 예방접종을

할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가벼운 증상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어린이에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접종 직후 학교서 30분, 가정에서는 하루 정도 이상반응 관찰해야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홍조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와 근력약화 및 손발가락 감각

이상증상인 길랑-바레 증후군이 그것이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대체로 접종 직후 또는 몇 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심할 경우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주로 예방접종 후 1~2주에 나타나고

호전되는 데 2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부작용이 백신을 접종한 직후 뿐 아니라 이후 몇 시간, 몇 주가 지난 시점

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접종을 받은 학생은 일단 접종 직후에는 20~30분 정도 교실에서

머물면서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하고 반응이 있으면 즉시 보건교사나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다. 일부 부작용은 접종 뒤 몇 시간 뒤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학부모는 가정에서

하루 정도는 아이들의 몸에 이상반응이 오지는 않는지 주의깊게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백신 예정일에 컨디션 안 좋으면 접종 미루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전에 계절독감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같이 쇼크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길랑-바레 증후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던

사람, 백신의 주요 성분인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등은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는 게 좋다.

접종 당일 몸 상태도 중요하다. 백신 접종이 예정된 날에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거나 다른 이유로 몸 상태가 안 좋다면 학부모는 아이 몸상태가 건강해질 때까지

접종을 미루도록 하는 게 좋다.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백신을 맞았다가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상태에서 백신을 맞아야 예방효과도

극대화된다.

접종 뒤 바로 면역력이 생기는 게 아니란 점도 주의해야 한다. 통상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뒤 10~14일이 지나야 면역체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어도 손을

철저히 씻는 등 감염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백신을 맞고 나서 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접종당일과 다음날 과격한

운동 삼가 △접종 당일 목욕하지 않기 △접종부위 청결 유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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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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