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발 유전자, 심장건강엔 ‘약’

BRCA1 유전자 없으면 동맥경화 유발

유방암

관련 유전자로 알려진 BRCA1이 활성화 될수록 혈관 수가 늘어나 혈류 공급이 원활해져

심장 건강을 좋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외과 수보드 베르마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RCA1

유전자의 활동이 줄어들면 염증반응이 일어나 동맥 경화로 이어지고 유전자 치료를

이용해 BRCA1 유전자의 활동을 높이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져 혈류 공급이 원활해

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15일

발표했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조사에 따르면 BRCA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평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80%까지 올라간다. BRCA1 유전자는 유방암뿐 아니라 자궁암,

후두암, 대장암과도 관련이 있다. BRCA 유전자는 원래 암 억제 유전자이자 손상된

DNA를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손상된 DNA를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쇄반응으로 암이 생기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BRCA1 유전자가 많아지면 새 혈관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화학물질이 만들어 지는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혈관이 많아진다는 것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르마 교수는 “이전에 BRCA1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일찍 사망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이유가 동맥경화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손상된 혈관의 치유 과정에서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류를 차단하게 되면 심장마비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미국암협회 대변인인 미네소타대 러셀 웁커 박사는 “유방암 억제

유전자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BRCA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런 염증반응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암세포 형성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원리가 염증반응으로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란다는 것인데 이런 작용이

암세포 형성과 비슷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15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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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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