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관한 오해와 진실 6가지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2007년 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 당 29명으로 OECD 가입 국가 중 그 수치가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아시아에서

당뇨병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 환자일수록 뇌졸중, 만성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오기 쉽기 때문에 예방은 물론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는 “한국인은 1970년대 이전에 현미, 전분 등을 통해 복합당질을

주로 섭취해왔지만 단순당이나 동물성 지방질 섭취가 늘어나면서 당뇨 발병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당뇨에 대해 정확하게 안다면 예방과 관리가 더 쉬워질 것이다.

▽당뇨에 관한 오해와 진실

당뇨 환자는 성관계를 못한다

당뇨로 인해 만성적인 합병증이 온 사람이라면 성기능 장애가 동반돼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합병증이 오지 않은 당뇨 환자라면 특별히 성관계를

못할 이유가 없다. 

성인병으로 나이들어 생긴다

보통 40세 이상 성인에 많이 생기는 당뇨는 제2형 당뇨로 당뇨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여기에 속한다. 몸이 인슐린을 만들 수는 있으나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인지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

반면 제1형 당뇨는 보통 어린이나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당뇨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이들은 체내 인슐린 생산 기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에 의존하면서

살아야 한다.

당뇨 환자는 오래 못 산다

당뇨 환자라고 해서 오래 못 살 이유는 없다. 탄수화물 및 고기 등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일주일에 3일은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등 잘 관리하면 오히려 당뇨가

아닌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당뇨가 생긴 이후 혈당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당뇨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동양인 당뇨환자에게 가장

많이 찾아오는 합병증은 만성신부전, 뇌졸중이며 이 밖에 당뇨 환자에게 유방암,

자궁 내막암, 췌장암 등 여러 암 발병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무려 40%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다. 합병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약 없이 식습관 조절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당뇨의 주요

원인이 됐다면 굳이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약 투여를 거부하고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혈당을 조절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는 오히려 혈당을 초기에 잡지 못하고 당뇨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요즘은 발병 초기부터 약을 복용하는 추세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주사제 사용이 권장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적극적으로 투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완치가 불가능하다

당뇨환자들은 혈당을 항상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경구형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음식 조절을 잘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관리에 신경 쓴다면 당뇨

자체는 그리 무서운 병이 아니다. 전문의들은 당뇨 환자에게 흔히 ‘당뇨와 친구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단 음식 많이 먹으면 당뇨 생긴다

설탕이나 초콜릿 같이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단 음식은 당뇨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지는 않는다. 당뇨는 인슐린이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전달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으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만인 사람에게 당뇨가 많이

오며 단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 살을 많이 찌우기 때문에 단 음식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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