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활동 활발하면 뚱뚱해진다고?

음식물 소화-흡수 빨라지기 때문

운동부족과 과식 이외에

박테리아의 활동이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 고든 박사팀은 사람의 대변에서 검출된 장속 세균들을 쥐에게

이식하고 쥐 고유의 장속 세균은 제거해 ‘인간화된 쥐’를 만들어 음식을 먹을 때

이 세균들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연구진은 평소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었던 쥐의 식단을 설탕과 지방이 많은 정크푸드 식단으로 바꿨다.

그 결과 쥐의 장 속 세균의 활동이 저지방 식단을 먹었을 때보다 극적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들은 결국 살이

많이 쪄서 비만 상태가 됐다.

특이한 점은 인간화된 쥐가 저지방 음식을 먹었을 때에도 살이 쪘다는 사실이다.

장속 세균만 바뀌었을 뿐인데 살이 찐 것은 인간 고유의 장내 세균 활동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성인의 몸을 구성하는 요소 중 인간 세포는 10%에 불과한 반면 미생물

90%라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사람의 소화기 계통에 서식하는

세균 활동에 대한 연구는 유전적, 문화적 요인 등 다른 여러 요소들 때문에 독립적인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쥐에게 사람의 세균을 이식함으로써

보다 진보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11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잡지 포브스 온라인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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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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