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내 아프면 이혼부터 생각한다?

암 등 여자 큰 병 걸리면 이혼확률 높아

신혼초기 남편보다 아내가 암 또는 다발성경화증

걸리게 되면 별거나 이혼할 확률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마크 챔버라인 교수팀은 2001~2002년 미국 3개병원에 등록된

환자 515명을 2006년 2월까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중증 질환인 일차성 악성

뇌종양, 고형암, 다발성경화증을 가진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이 환자일 때

이혼, 별거확률은 20.8%였지만 남성이 아플 때는 2.9%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부사이는 더 안정적이었다.

또 연구진이 별거나 이혼한 환자의 삶의 질과 건강을 측정한 결과 환자는 더 많은

우울증약을 사용했고 더 자주 입원했으며 방사선 치료를 완료하지 못하고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확률도 적었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해 “남성이 아픈 배우자를 잘 돌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여성은 집과 가족을 유지해야 한다는 짐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남성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삶을 바꿀 만큼 큰 병을 가진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자료가 될 수 있다”며 “전문의는 특히 여성이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중증 질환이 생겼을 때 배우자와의 관계를 조기 발견하고 심리적으로 중재하면

이혼 및 별거의 확률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Cancer)’ 온라인 판 15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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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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