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먹으면 혈관 깨끗해 진다

“고지혈증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성 낮춰”

고지혈증 환자가 견과류 등 좋은 콜레스테롤를 높여주는 식품이나 약과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동시에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심혈관병원 로빈 쵸우드허리 박사팀은 고지혈증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과 함께 좋은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니코틴산을

환자들에게 추가로 섭취하게 한 뒤 혈관벽의 두께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모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고 심혈관 질환이 있었으며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년 동안 한

그룹은 니코틴산을 하루 2g씩 추가로 복용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이 진행되기 전에 환자들의 혈관을 MRI 촬영했고, 6개월 마다 MRI

재촬영을 실시했다.

1년의 연구가 끝났을 때 니코틴산을 섭취한 환자들의 혈관벽 두께가 1.1평방 밀리미터인

반면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혈관벽 두께가 1.2평방 밀리미터로 니코틴산을 섭취한

환자들의 혈관벽이 더 얇아져 있었다.

니코틴산을 섭취한 환자들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가짜 약을 섭취한 환자들에

비해 평균 23% 더 높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19% 더 낮았다.

쵸우드허리 박사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스타틴계 약물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확실한 연구 결과”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고 혈관의 안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은 심장마비나 뇌중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증 환자는 스타틴 같은 콜레스테롤 강하제 처방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이 약은 나쁜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중풍의 위험을 줄인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이 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줄어들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확실한 근거가 거의 없었다.

니코틴산은 비타민 B2 복합체로 보통 니아신, 나이아신으로 불린다. 혈액 속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니코틴산은 스타틴계 약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죽상동맥경화 치료제로 널리 쓰였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시키는 역할을 하며 올리브유,

견과류 같은 불포화지방에 많이 들어 있다.

쵸우드허리 박사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니코틴산 섭취가 심장마비, 뇌중풍과

더불어 이들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몇 년 후에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내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8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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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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